테크월드뉴스

작성일 : 2023.03.10

[테크월드뉴스=양승갑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AI 챗봇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AI 스타트업계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의 특정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챗GPT(ChatGPT)가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AI 기업이 서비스 구축에 나섰지만,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 확보다. 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경우 규모나 투자 면에서 유리해 사업 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은 변화가 어렵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산성 도구로서의 챗GPT 등 AI의 역할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MS의 경우 검색엔진 ‘빙’뿐만 아니라 오피스에도 챗GPT 적용을 추진 중이다. 구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공개하며 구글 검색엔진과의 결합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AI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뤼튼’과 페르소나AI의 ‘챗봇’이 주목된다. 다만 빅테크 기업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규모 비즈니스 요구사항은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여러 산업군에 적용되는 범용적인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특정 요구사항을 이행하는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방향성과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성을 찾는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거대 AI 모델은 여러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격을 띠고 있다”며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면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B2B 적인 측면에서 기업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맞는 최적화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AI 서비스가 생산성 도구로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기 위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일례로 오픈AI가 개발한 GPT-3 기술은 1750억 개의 매개변수를 활용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일반 모델보다 특정 비즈니스의 지식을 학습하는 데 부족한 데이터양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확한 결과를 산출하는 데 많은 양의 고품질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의 양 부분에 있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개수가 정해진 것은 아니며, 기업이 원하는 목적과 기능에 따라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며 “기업과 고객이 만족할 만한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여러 번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챗GPT와 같은 생성 AI·챗봇 서비스가 주목되면서 할루시네이션 같은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어 모델이 이미 저장된 데이터를 학습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후 정보를 받을 때 시의성이나 정확성이 부적합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도 2021년까지 학습된 데이터에 의존하고, 얼핏 보면 사실인 것 같지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현재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어떤 질문에 대한 문제를 (서비스) 제공업체에서는 여러 데이터의 조합을 찾으면서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테크월드뉴스(https://www.epnc.co.kr)